5호 태풍 독수리 진입 경로 수도권 중심 큰 비

 

 

5호 태풍 독수리 진입 경로

 

5호 태풍 독수리 예상경로 기상청 21일 오후 10시 발표

 

5호 태풍 독수리가 21일 오전 9시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1,300km 부근에서 발생했습니다. 중심기압은 1002hPa, 최대 순간풍속 65km/h 수준입니다. 기상청은 이번 태풍이 한반도에 간접적인 영향을 줄수 있어 주시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앞선 제4호 태풍 탈림의 영향을 받아 이번 주말에 전국에 폭우가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제5호 태풍의 움직임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습니다.

 

기상청은 오늘(22일)부터 오는 24일까지 전국에 비가 내릴 것이라고 예보했습니다. 특히, 중국 내륙에서 형성된 정체전선과 저기압이 다가오면서 많게는 100㎜가 넘는 비가 떨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 태풍은 형성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경로와 영향력을 예상하기는 이르지만, 오는 26일 이후에는 장마전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입니다.

 

태풍은 22일 오전 9시에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90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하여, 23일 오전 9시에는 필리핀 마닐라 동쪽 약 780km 부근 해상, 24일 오전 9시에는 동북동쪽 약 560km 부근 해상으로 이동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후 태풍의 강도가 '강'으로 세지며 25일 오전 9시에는 마닐라 북동쪽 약 470km 부근 해상, 26일에는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600km 부근 해상을 지나갈 것으로 관측됩니다.

 

유럽 증기 예보센터 5호 태풍 예상 경로, 미국기상청 5호 태풍 예상 경로

이후 경로에 대해서는 유럽중기예보센터(ECMWF) 모델의 경우 태풍이 필리핀 루손섬 북동쪽 해상에서 북진해 타이완을 관통, 중국 내륙에 상륙하는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그러나 미국 기상청(GFS) 모델은 ECMWF 모델보다 동쪽으로 치우쳐 있습니다. 구체적으로는 26일 일본 오키나와를 관통한 뒤, 27일부터 제주도 남서쪽 해상을 거쳐 28일 서해안을 따라 북상, 29일에는 중부 지역을 서에서 동으로 관통해 동해로 빠져나가는 경로입니다.

 

우리 기상청은 "아직 이동 경로는 유동적"이라며 "태풍 발달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수도권 중심 큰 비 중대본 2단계로 격상

 

 

행정안전부는 22일 밤부터 23일 새벽 사이 수도권을 중심으로 50~120mm, 많은 곳은 180mm 이상의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됨에 따라 22일 오후 9시를 기해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비상 1단계를 2단계로 격상한다고 밝혔습니다. 위기경보 수준은 '심각' 단계를 유지합니다.

 

기상청에 따르면 22~24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오겠고, 특히 23일은 중부지방과 전라권을 중심으로, 24일은 충청남부와 남부지방을 중심으로 돌풍과 천둥,번개를 동반한 매우 강한 비가 내릴 것으로 전망됩니다.

 

24일까지 예상 강수량은 서울 인천 경기 50~120mm, 강원내륙 산지 30~80mm, 대전 세종 충청내륙 30~80mm, 광주 전남 50~100mm, 전북 30~100mm, 부산 울산 경남 50~100mm, 대구 경북남부내륙 20~60mm, 경북북부내륙 30~80mm, 제주 30~80mm 등 입니다.

 

 

 

행안부는 중대본 비상근무 2단계 격상 요건이 충족되지는 않았으나 수도권을 중심으로 많은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고 그간 전국적으로 많은 양의 비가 내려 추가적인 피해 발생 우려가 높을 것으로 판단해 선제적으로 격상한다고 설명했습니다.

 

중대본은 호우로 인한 인명피해 등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관계기관에 반지하주택, 지하주차장 등 지하공간내 침수발생시에는 즉시 통제·대피를 실시하고 대피가 어려운 취약계층은 지정된 조력자와 협력해 대피를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을 관계기관에 지시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