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 택시 기사 팁 서비스 도입

국내 최대 규모의 택시 플랫폼 카카오택시가 ‘팁’을 도입했습니다. 카카오 택시 이용자들은 벌써부터 부담스럽다는 입장 입니다. 기존에 아이엠(i.M)과 타다 등 중소업체나 특수목적 차량의 업체 등에 도입됐던 것과 달리 국민 대다수가 이용하는 카카오택시에 팁 결제가 추가되며 큰 파급이 예상됩니다. 자세한 내용 알아보겠습니다. 

 

 

국민 대다수 이용하는 카카오 택시 팁 서비스 도입

 

20일 카카오택시 운영사 카카오모빌리티에 따르면 19일 ‘카카오 T 택시 감사 팁 서비스’가 시범 출시됐습니다. 요금이 비싼 블랙, 모범, 벤티, 블루가 적용 대상이고 일반호출 택시는 적용 대상이 아닙니다.

 

팁 서비스는 택시 서비스 이용 후 자율적으로 지불하는 방식입니다. 택시 서비스 이용 후 서비스 평가 시 별점을 5점 주면, 팁 결제창이 나옵니다.

 

카카오 택시 앱 화면

 

팁은 1천원, 1천500원, 2천원 세 가지로 나뉘어 이용자가 직접 고르는 방식인데요. '지급 안 함'도 선택할 수 있어 강제성은 없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는 "택시기사가 고품질의 서비스를 제공했을 때 고객들로부터 팁을 받는 경험이 선순환으로 이어져 서비스 품질이 향상될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또 팁은 사측이 별도 수수료를 떼지 않고 오롯이 기사에게 전달되고, 팁 비용이 별도 매출로 잡히지도 않는다고 설명했습니다.

 

이어 “평점, 팁 등 강요할 우려가 있다는 점은 인지하고 있다. 기사님들에게 별도 공지를 했고, 이러한 내용의 이용자 신고가 접수되면 해당 기사님의 팁 결제 기능을 차단 조치하기로 했다”고 예상되는 우려에 대해서도 설명했습니다.

 

팁 제도 도입으로 택시 서비스 질이 향상될 수 있다는 의견도 있지만 소비자에게 추가적인 비용 부담을 떠넘기는 것이라는 반대 의견이 맞서고 있습니다.

 

우리나라가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고, 최근 택시 요금이 올라가면서 오히려 반감이 들 수 있다는 지적도 있습니다.

 

카카오택시 이용에 부담을 느낀다는 이용자도 나오고 있습니다. 출근길 카카오택시를 주로 이용하는 직장인 권모(27) 씨는 “혹시 기사님이 기대하지 않을까 부담스럽기도 하다”며 “배차 시간은 조금 걸리더라도 이 기회에 팁 부담에서 자유롭고, 할인 프로모션도 있는 다른 택시 플랫폼으로 갈아타려고 한다”고 부담스러운 반응을 드러냈습니다.

 

 

 

카카오모빌리티가 이번에 시범 도입하는 팁 결제가 국내 첫 도입은 아니지만 이용자 부담은 클것으로 예상됩니다. 국내 최대 규모의 택시 플랫폼의 팁 결제 도입으로, 팁 문화에 익숙하지 않은 국내 이용자의 부담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