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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하루 굵직한 국내 스포츠 이벤트가 여러 개 있었는데 그중 가장 관심을 많이 끝 이벤트는 단연 한화 이글스의 9연승 달성 도전과 U17 축구 대표팀의 아시안컵 한일전 결승이었다.

 

 

1. 한화 이글스 9연승 도전 결과

 한화 이글스가 8연승을 거둔 경기를 보면 한경기를 빼곤 대부분 4점에서 10점까지 대량 득점을 통해 승리한 경우가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이날 경기에서는 삼성의 선발투수인 원태인의 호투에 막히면서 2회 초에 뽑은 1점을 끝으로 더 이상 득점을 생산하지 못했다. 삼성도 2회 말의 강민호의 솔로 홈런과 3회 말 뽑은 1점이 득점의 다였지만 원태인 다음으로 양창섭, 이승현, 오승환이 이어 던지며 한화의 공격을 철저히 틀어막았다. 그대로 경기는 끝나고 한화의 9연승은 꿈으로 끝나고 말았다.

 

 

2. U17 축구 한일전 결승전 결과

 U17 축구 대표팀이 예선과 8강 4강전에서 좋은 경기력을 보이며 결승에 진출했기 때문에 이번 결승전은 한번 해 볼만하다는 생각이 있었다. 그러나 막상 뚜꺼을 열어보니 전혀 예상치 못한 상황이 펼쳐지며 우리 대표팀의 발목을 잡았다.

일본이 치룬 7경기 중 4번이나 일본팀 경기에서 주심을 봤던 태국 심판이 다시 결승전에서 주심을 보면서 우리 선수들은 12명의 적과 싸움을 시작해야 했다.

 

전반전은 밀고 밀리는 일진 일퇴의 공방전이 지속되었는데 전반 막판부터 심판의 편파 판정이 시작되면서 우리 선수들은 심판과도 같이 싸움을 벌여야 하는 악전고투의 상황이 벌어졌다.

전반 종료 직전 우리 중앙수비수 고종현이 퇴장을 당하는 어이없는 일이 일어났다. 전반 44분 골에어리어 오른쪽 모서리 바깥 부분에서 일본 선수 미치와키의 돌파를 저지하려다 고종현이 파울을 범했는데 이때 심판이 바로 옐로카드를 꺼내 들었다.

 

 

누가 봐도 경고를 줄 만한 상황이 아니었지만 심판의 판정은 단호했다. 앞서 전반 14분 한 차례 경고를 받았던 고종현은 두 번째 경고와 함께 퇴장을 당하게 되었다. 바로 해당 상황 직후 일본의 프리킥 상황에서 첫 골이 나왔다. 키커로 나선 일본의 나와타가 오른발로 강하게 감아 찬 볼이 한국 골대 오른쪽 구석으로 들어갔는데 이 장면에도 심판의 오심이 있었다. 우리 고종현 선수의 퇴장과 반칙으로 인해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일본 선수가 실제 파울이 난 곳보다 5m 정도 앞쪽에 볼을 가져다 놓았지만, 심판은 이것을 보지 못한 듯 프리킥을 진행시켰다.

 

한 명이 부족한 상태에서도 우리 팀은 골키퍼의 슈퍼 세이버가 이어지면서 잘 버텨 내었지만 후반 21분 추가 실점을 했다. 우리 수비라인을 헤치며 뛰어들던 모치즈키의 스루 패스를 받은 나와타와가 골키퍼의 오른쪽으로 살짝 방향만 바꿔놓은 슈팅을 막아내지 못했다.

 

 

만회골을 터트리기 위해 남은 힘을 짜내던 우리 팀은 후반 37분께 우리팀은 또 한 번 심판의 결정적인 오심에 눈물을 삼켜야 했다. 김명준이 일본 페널티 박스 안에서 치달 달리다 상대 골키퍼가 손으로 발을 잡아 넘어졌지만, 심판은 아무 일도 없다는 듯 경기를 계속 진행시켰다. 명백한 오심이라고 생각되는데 심판은 오히려 ID카드를 집어던지며 분노를 표시한 우리 변성환 감독에게 경고장을 내밀었다. 추격 의지를 잃은 한국팀은 후반 종료 직전 미치와키에게 한 골을 더 내주며 0-3으로 지고 말았다.

 

우리 U17 축구 대표팀은 이 대회 우승을 놓쳤지만, 4강에 오르며 국제축구연맹(FIFA) U-17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확보하면 일본전 설욕을 위한 다음 카드는 확보해 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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