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반응형

 지난 3월부터 축구 국가대표팀의 감독직을 맡은 위르겐 클린스만의 첫 승리는 아직 이루어지지 않았다.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국가대표팀(FIFA 랭킹 27위)은 16일 부산아시아드 주 경기장에서 열린 페루(21위)와의 친선경기에서 전반 11분 브라이언 레이나에게 내준 선제골을 만회하지 못하고 결국 0-1로 패배했다.

 

한국 페루 친선경기 결과

 

클린스만 감독 이후의 국가대표 경기 결과(1무 2패)

 

 

 이번 경기에서 대표팀은 '클린스만호 1기'라고 불릴 만한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었다. 3월 A매치 직전에 부임한 클린스만 감독은 3월 2연전(콜롬비아 2-2 무, 우루과이 1-2 패)에서는 카타르 월드컵 멤버들을 대거 기용하였으나, 이번 경기에는 국내외 무대에서 활약하는 25명의 선수들을 선별하여 최종 명단을 작성했다. 그 과정에서 수비와 중원의 핵심 선수들이 부상으로 제외되어 기회를 잡지 못했던 선수들과 새 얼굴들이 명단에 포함되었다.

 

 

 최근 우루과이와의 A매치와 비교하면 무려 6명이 달라진 선발 라인업으로 황희찬과 오현규의 투톱을 앞세웠다. 중원에는 이재성, 원두재, 황인범, 이강인이 포진했다. 포백 수비진은 이기제, 정승현, 박지수, 안현범으로 구성됐으며, 골문은 김승규가 지켰다. 이번 경기에서 A대표팀에 최초로 발탁된 안현범은 첫 소집에서 곧바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되었다. 한편, 스포츠 탈장 수술 후 회복 중인 손흥민은 벤치에서 경기를 지켜보았다. 이번 A매치는 3년 6개월 만에 부산에서 펼쳐졌으며, 5만 2443명의 관중이 이날 경기장에 모여 오랜만의 A매치를 즐겼다. 태극전사들은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노력했으나, 새로운 선수 조합에 적응하는 데 어려움을 겪었다. 특히 후방 빌드업이 원활하지 않아 볼을 잃는 경우가 많았고, 이로 인해 페루의 날카로운 역습을 맞게 되었다.

 

 

 

 전반 11분, 페루의 브라이언 레이나가 선제골을 터뜨렸다. 전열을 재정비한 한국은 황희찬과 이강인의 개인능력을 활용하여 경기를 이끌어갔다.

 

 전반 25분 황희찬의 돌파와 슛이 분위기를 바꾸는 데 일조했다. 이어 3분 후 오현규는 이강인의 스루패스를 받아 페널티박스에서 절호의 찬스를 잡았으나 쇼트가 왼쪽으로 빗나갔다.

 

 전반 33분에 이강인의 왼발 슛이 페루 골키퍼에 의해 막혔고, 전반 추가시간에 이강인의 프리킥은 페루 수비벽에 걸리고 말았다. 이후에 정승현이 이강인의 코너킥을 헤더로 연결하였으나 왼쪽으로 빗나갔다.

 

 

 결과론이지만, 황희찬과 오현규의 투톱을 앞세운 대표팀은 새로운 선수 조합은 원활치 않았으며 후방 빌드업도 제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황희찬과 이강인 등의 기대주 선수들의 활약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좋은 모습을 기대하게 한다. 이러한 경험을 통해 대표팀은 앞으로 선수들 간의 호흡 및 전략을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하프타임에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 교체 대신 포지션 변화로 전술을 조정했다. 이를 통해 측면에 있던 이재성과 최전방에 선 황희찬의 위치를 바꾸게 되었다. 변화 뒤 황희찬의 폭발적인 돌파와 이재성의 볼 간수와 패스 능력을 기대했다.

 

 

 

 후반 16분, 황희찬은 좋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오현규의 슈팅은 골키퍼 정면을 향해 결국 득점을 이루지 못했다. 골이 생기지 않자,

 

 후반 18분에 클린스만 감독은 조규성과 홍현석을 교체로 투입하며 전략을 바꿨다. 이로써 홍현석도 안현범과 마찬가지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르게 됐다. 교체 이후 두 차례 찬스가 있었으나 후반 28분 이강인의 헤더는 페루 골키퍼에 막히고, 조규성의 골은 왼쪽 골포스트를 빗겨나가 큰 기회를 놓쳤다. 그럼에도 클린스만 감독은 황의조까지 투입하여 조규성-황의조 투톱을 앞세와 공격을 이어갔으나 결국 쐐기골을 만들지 못해 경기에 패하였다. 하프타임에 포지션 변화와 후반에 선수 교체 및 전술 조정으로 많은 기회를 만들어냈지만, 골로 이어지지는 못했다. 이러한 경험을 바탕으로 대표팀은 앞으로의 경기에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선수들의 포지션과 전략을 끊임없이 개선해 나가야 할 것이다.

 

 

 이제 페루와의 상대 전적은 1 무 2패가 되었다. 이번 경기는 손흥민과 김민재 등 공수 주축인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팀 내 다양한 선수들의 능력과 조화를 시험하고 평가할 수 있는 시간으로 작용했다. 이강인의 활약은 긍정적이었지만, 그는 계속 발전하며 계속 좋은 성적을 낼 필요가 있다고 감독은 언급했다.

 

 이날 경기에서 안현범, 홍현석, 박용우, 박규현 등 A대표팀에 처음 등장한 신예들에게 값진 기회가 주어졌다. 이들 선수의 성장과 전력 편성 및 팀 밸런스를 보다 안정화시킬 수 있다면 앞으로 국가대표팀에 대한 기대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그러한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은 이 경기를 통해 새로운 선수들을 성장시키고 카타르 아시안 컵까지 선수단을 어떻게 구성해나 갈지에 대한 좋은 계기로 여기고 있다.

 

 

 한편, 클린스만 감독의 전략과 티키타카를 바탕으로 한 이 경기는 완전한 성공은 아니었지만 팀의 아쉬운 부분과 개선할 점을 발견하는 데 큰 도움이 되었다. 선수들 간의 호흡 및 교체 전략을 통해 국가대표팀은 이러한 상황에서의 대처능력과 전술 특성의 변화를 시도하며 이후 경기에서의 발전가능성을 기대하고 있다.

 

 이번 경기를 통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이 어떻게 유기적으로 움직이며 서로에게 볼을 연결해 나가는지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는 더 나은 득점 기회를 창출하기 위해 전력 배치와 전술을 실전 시뮬레이션하는 데 참신한 아이디어를 제공할 수 있었다.

 

 

 앞으로 치러질 엘살바도르와의 경기를 포함하여 국가대표팀은 이 날의 경기를 발판으로 하여 더 나은 전력 구성, 더 효율적인 전략 및 더 확고한 조직력을 갖추어야 한다. 이들은 카타르 월드컵과 이후 국제 경기에서 더 높은 등급의 국제무대에서 훌륭한 성적을 거둘 수 있는 선수와 팀 구성을 구축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러한 점에서, 클린스만 감독과 그의 지도와 계획에 대한 기대는 계속 높아지고 있다. 요약하자면, 위르겐 클린스만 감독이 이끄는 축구 국가대표팀은 페루와의 친선 경기에서 패배했지만, 이 경기는 주축 선수들이 빠진 가운데 다양한 선수들을 테스트하고 평가한 가치 있는 시간이었다. 이로 인해 클린스만 감독은 선수들의 성장과 전력 편성 및 팀 밸런스를 확립하고 장래 대회에서 성공적인 성적을 내기 위한 발판이 마련된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경험은 국가대표팀의 발전과 더 나은 전력 구성 및 전술 구축에 크게 기여하게 될 것으로 기대된다.

300x2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