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혁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하이라이트, 한국 육상 새 역사

한국 남자 높이뛰기 국가대표 '스마일 점퍼' 우상혁 선수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서 우승을 하며 한국 육상의 새 역사를 세웠습니다. 이번 기록으로 파리 올림픽 출전을 확정 지었는데요, 눈부신 우상혁 선수의 활약을 영상으로 꼭 확인해보시길 바랍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 한국 육상 새 역사 달성

 

우상혁은 17일 오전 미국 오리건주 유진 헤이워드 필드에서 열린 '2023 세계육상연맹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남자 높이뛰기 경기에서 개인 실외 최고 기록인 2ｍ35를 넘으며 우승했습니다.

 

그는 2m33을 넘은 노베르트 코비엘스키(폴란드), 주본 해리슨(미국)을 제치고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와 우승 상금 3만 달러(약 4000만원)의 주인공이 되었습니다.

 

다이아몬드리그는 1년에 총 14개 대회가 열립니다. 13개 대회에서 쌓은 랭킹 포인트로 순위를 매기고, 이 중 상위 6명이 '왕중왕전' 격인 14번째 대회 파이널 진출권을 얻게 됩니다.

 

한국 선수가 다이아몬드 파이널에 오른 건 우상혁 선수가 최초입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지난해 우상혁은 랭킹 포인트 7위(16점)에 머물러 파이널 티켓을 획득하지 못했지만,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높이뛰기가 열린 6개 대회 중 4개 대회에 참가하며 파이널에 진출했습니다.

 

도하(2m27)와 로마·피렌체(2m30)에서 각각 2위를 차지해 7점씩을 얻었고, 취리히(2m31)에서 3위에 올라 6점을 따냈습니다. 스톡홀름에서는 악천후 속에 기록을 남기지 못했으나, 누적 랭킹 포인트 20점을 챙기며 4위로 파이널에 이름을 올렸습니다.

 

우상혁은 1차 시기에서 2ｍ15, 2ｍ20, 2ｍ25, 2ｍ29를 가볍게 넘었습니다. 2m29까지 한 번에 넘은 건 그와 해리슨밖에 없었습니다.

 

이후 우상혁은 2m33도 한 번에 성공하며 단독 1위가 됐습니다. 코비엘스키(1차 시기 성공), 해리슨(3차 시기 성공) 등이 바짝 추격했으나 흔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는 지난해 세계선수권 개인 최고 기록이었던 2m35를 3차 시기에 바를 살짝 건드리는 아슬아슬한 점프로 넘은 뒤 미소를 지으며 환호했다.

 

이어 도전한 크비엘스키, 해리슨이 2m35를 넘지 못하면서 우상혁은 한국 육상 최초로 다이아몬드리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습니다.

 

 

 

우상혁 파리 올림픽 출전 확정, 다음 목표는 아시안게임 금메달

 

우상혁은 해리슨 등 경쟁자들의 축하를 받으며, "꼭 가지고 싶다"고 말한 다이아몬드 모양의 트로피를 들고 기쁨을 만끽했습니다. 우상혁은 2024 파리 올림픽 출전도 사실상 확정했습니다.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은 2ｍ33이고, 기록 인정 기간은 2023년 7월 1일부터 2024년 6월 30일 입니다. 우상혁은 일찌감치 파리 올림픽 기준 기록을 통과했습니다.

 

육상 선수들이 올림픽, 세계선수권 다음으로 중요하게 생각하는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에 한국 선수가 출전하는 건, 올해 우상혁이 최초였습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

 

올해 파이널에는 '현역 최고' 무타즈 에사 바르심(카타르)과 지난 8월 부다페스트 세계선수권대회에서 정상에 오른 장마르코 탬베리(이탈리아)가 불참했습니다.

 

하지만, 올해 다이아몬드리그 개별 대회에서 3번이나 우승한 해리슨 등 최정상급 선수 6명(우상혁 포함)이 출전해 파이널 우승에 도전했습니다.

 

경기 뒤 우상혁은 "다이아몬드리그 파이널 우승은 내 인생 목표 중 하나였다"며 "정말 기쁘고, 감격스럽다. 응원해주신 모든 분, 김도균 코치님을 포함해 나를 일으켜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고 말했습니다.

 

우상혁의 다음 목표는 10월 4일 결선이 열리는 항저우 아시안게임 금메달과 내년 개막하는 파리 올림픽 우승입니다.

 

우상혁은 "도전을 멈추지 않겠다"며 "바르심이 참가하는 항저우 아시안게임에서 더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 파리 올림픽 우승을 향한 노력도 이어가겠다"고 다짐했습니다.

 

 

 

우상혁 다이아몬드 리그 우승