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폭염과 대회 운영 문제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잼버리에서 영국과 미국이 철수를 결정했습니다. 이에 대회 중단에 대한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데요. 정부와 전북도는 다른 대책들을 내놓으며 대회 중단에 부정적인 반응을 내보이고 있습니다. 자세히 알아보겠습니다.

 

 

 

 

 

세계 잼버리 대회 영국 이어 미국 철수

 

 

중반으로 접어든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대회(8월 1∼12일)가 파행을 겪으면서 중단과 강행의 갈림길에 섰다.

 

잼버리 현장에서는 지난 2일 개영식에서만 100명 넘는 온열질환자가 발생하는 등 무더위 속에 환자가 속출하고 있다.

 

벌레 물림과 복통 등 다른 이상을 호소하는 참가자도 늘자 잼버리 조직위원회는 의사 30명, 간호사 60명을 추가로 확보하고, 병상도 70개에서 최대 220개로 늘렸다.

 

복병이었던 '극한의 폭염'에 제대로 대비하지 못한 잼버리대회는 급기야 '오징어 게임', '생존 서바이벌' 등에 비유되기도 했다.

 

이에 가장 많은 인원을 파견한 영국을 비롯해 미국 등 일부 국가가 캠프장에서 철수를 고려하고 있던 사이 영국이 4일에 가장 먼저 행사장 철수를 통보했다. 이어 5일 미국이 철수를 결정했다.

 

세계스카우트연맹은 영국 철수 결정 이후 성명을 내고 “한국스카우트연맹에 예정보다 일찍 행사를 종료하고 참가자들이 본국으로 돌아갈 때까지 지원하는 대안을 검토해달라고 요구했다”고 밝혔다.

 

이에 5일 오전 9시에 열린 각국 대표단 회의에서 행사 진행 여부가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세계 잼버리 대회 철수 위기

 

 

논란이 되고 있는 2023 새만금 세계스카우트잼버리는 각국청소년 스카우트들이 참여하는 국제적 행사로 4년마다 열린다. 전북 부안에서 열리는(1~12일) 이번 행사에 세계 4만3000여명의 스카우트들이 참여하기로 했으나 유례 없는 더위로 참가하지 않거나 일찍 집으로 돌아가려는 이들이 늘고 있다.

 

처음 대회에는 4만3000여명이 참가하기로 했으나 전날 오전 11시 기준 참가 인원이 3만9300여명에 그쳤다. 이를 고려하면 현재까지 전체 15%가량이 퇴소를 결정한 셈이다.

 

상황이 이럼에도 현재까지 정부와 전북도는 대회 중단에 호의적이지 않은 반응이다.

정부는 임시 국무회의를 통해 예비비 69억원을 편성하고 추가로 폭염·의료 대책을 추가로 내놓으며 오는 12일 폐영까지 행사를 진행하겠다는 계획이다.

 

 

잼버리 집행위원장인 김관영 전북지사도 전날 한 매체에 출연해 대회 중단 혹은 장소 변경 가능성을 묻는 말에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얘기"라며 강행 의지를 피력했다.

 

전북도와 정부는 6년간 준비해온 매몰 비용과 함께 대회 중단 시 '준비 부족에 따른 국제적 망신'이라는 여론이 높아지는 상황을 우려하는 것으로 보인다.

 

전북도의 한 관계자는 "햇빛 노출 프로그램을 거의 중단했으나 캠프장 자체의 기온이 높아 청소년들의 건강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다"면서도 "프로그램을 다른 지역이나 실내로 전환하는 것은 운영상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

 

이어 "극히 일부 국가가 퇴영을 결정했지만, 여전히 대다수 국가의 청소년들은 대회가 끝까지 치러지기를 희망하고 있다"면서 "이들의 기대를 저버리고 대회를 중단하기는 쉽지 않다"고도 덧붙였다.

 

 

 

잼버리 대회 야외 활동 전면 중단?

 

 

하지만 인명사고 등 최악의 사태를 고려해 낮에 야외에서 진행되는 캠프장 프로그램을 사실상 전면 중단하고 이를 야간이나 실내 프로그램으로 전환하는 등 획기적 대책이 마련돼야 한다는 주장도 있다.

 

조직위의 한 관계자는 "모든 캠프장 내 활동을 전면 중단하고 문화활동이나 실내활동을 대폭 확대하는 한편 더위에 취약한 대원들에게 대학 기숙사를 제공하는 등 참가자를 재배치하는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지금까지 36∼37도까지 치솟았던 전북 부안의 기온이 다행히 다음 주에는 33∼34도로 다소 낮아지는 만큼 대회를 중단하기보다는 공식 일정은 미리 당겨서 끝내고 폐영식은 예정대로 하는 운용의 묘도 고려해볼 수 있다"고 부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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